[자막뉴스] "박람회 믿고 계약했는데"…신혼부부 노린 사기 기승<br /><br />지난 4월 문을 열고 '업계 최저가'를 홍보해 손님을 끌어모은 신혼여행 전문 여행사.<br /><br />돌연 이달 초 고객들에게 폐업을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급히 도망치기라도 한 듯 사무실에는 집기가 그대로 남아있고 홍보물도 그대로입니다.<br /><br />이 업체 대표는 폐업 신고도 하지 않고 해외로 출국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피해자만 80쌍이 넘고 피해액은 1인당 수백만원에서 1,000만원대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최근 울산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신혼부부 30쌍이 1억원 넘게 피해를 봤고 지난 7월에는 정부 지원 대상이라 속인 산후도우미 업체가 허위 계약을 남발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 <br />피해자들은 모두 '박람회'에서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주최 측을 믿고 계약했다 낭패를 봤다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개최 이력과 노하우를 선전해 당연히 검증된 업체를 참여시켰을 것이라 믿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주최 측 해명은 다릅니다.<br /><br /> "박람회를 믿고 하는 것이 아니고 (상품) 금액이 싸다… 박람회를 믿고 했다고 하면 박람회에 참가하신 모든 사람이 계약하셔야겠죠. 근데 박람회 오셔서 모든 분들이 계약하지 않고 10% 미만이에요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비슷한 피해가 반복돼온 만큼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 "중국에서는 소비자보호법에 전시판매의 경우 전시 주최자 책임을 규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조항이 아직 없기 때문에 법적인 보완이 필요하고요."
